2020년 11월의 일기장

절구절구

요즘은 진짜로 공부로 갈리는 삶이다.

재미는 있는데 진짜 쉼없이 달려야하는 부분에서 지친다.

그래도 크게 쫓기거나 마음 쓸 일도 없고 불안한 생각도 전혀 없어서 좋다.

마음 편하게 먹고 할 수 있는 만큼, 힘이 닿는 곳까지 해보려 한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이도저도 아니게, 어중간하게 한 척 하는 거다. 😑

적당히 욕심부리면서 주어진 일들 마무리해보기를 바란다.

 

코로나가 너무 심해져서 너무 슬프다.

동기들과 첫 프로젝트를 해보는 중인데 만나서 모각코하면 좋았을텐데 요즘 신촌도, 학교도 너무 위험하다 ㅠ,ㅠ

 

나는 진심으로 개발자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궁금하다.

개발자와 일상 이야기든 공부하는 이야기든 이것 저것 들어보고 싶다.

강연 같은 건 양방향의 소통이 아니라 그런지, 대부분 온라인 활동이라 그런지 흥미가 많이 떨어진다.

 

여름방학부터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개발자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재미는 있는데 이 정도까지 삶이 갈린다면......

내가 가진 기술에 안주하지 않을까?

그래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개발 공부는 재미있다.

 

월~금 커밋을 도전하고 있다. 주말은 약간 비축, 신경 쓰지 않는 날로 두기로 했다.

사실 커밋 자체가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한데, 잔디밭보면 그냥 성취감을 느낀다.

그다지 힘들지도 않다.

학교 공부를 할 때 아이패드에 일일이 열심히 적어서 정리하면서 공부했는데 그냥 문서로 적으니 시간 효율도 좋고 빠르게 복습하게 되고 시험 기간에도 너무 유용하다.

notion을 사용해보고 싶다. 종강하면 꼭 사용법 배워서 써 볼 예정이다.

어쨋든 커밋 기록은 계속할 예정이다.

 

이번 달에 내가 본 컨텐츠는 삼시네세끼랑 게임영상 정도인 듯.

 

원래 초저녁 잠이 많아서 일찍 잤는데 요즘은 진짜 이상하게 밤에 잠이 안온다.

노는 밤샘은 정말 즐기지만^,^ 공부 밤샘은 되도록 피하는 편인데 공부를 미루고 미루다가 중간고사를 봤었다. 그 이후로 그런가?

뭐 할 일 해치우고 하니 2시에 자는 패턴도 괜찮은 것 같다.

 

티스토리 너무 어렵다. 왼쪽 위에 목차를 만들어서 스크롤 내리면 동적으로 움직이는 목차를 만들고 싶은데 적용이 안된다 ㅠㅠㅠㅠ 이걸 처음 쓰는 나의 요즘 가장 큰 스트레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글들이 가독성이 0에 수렴할텐데 여기까지 신경 쓸 틈이 없다,,,

 

바쁜 와중에 동기들을 꽤 만났다. 코로나 때문에 1학기에는 진짜 방콕했는데 심각하게 의미 없는 것 같아서 삼삼오오 약속 잡아서 봤는데 세보니까 동기만 20명 만난 것 같다.

작년과는 대화주제가 조금 무거워진 게 느껴진다. 진로 걱정에 조금씩 더 쏠리는 것 같다. 동기들 만나면 정말 모두가 빠지지 않고 각자의 미래에 대해선 꼭 물어본다. 각자 생각하는 모습이 다르고 각자가 생각하는 미래에 대해서 나누는 게 너무 좋다. 동기들 만나는 건 일단 물론 항상 재미있는데 정말 유익한 관계이다. 애초에 과가 컴공이라 분야가 같아서인 점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동기들 만나는 게 너무 좋다 진짜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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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공부

#1 Spring, Spring Boot

여름방학 때 Spring은 eclipse로 너무너무 어렵게 배웠다. 그지같은 eclipse... 하아

이후에 개발 동아리에 들어가서 어떤 공부를 하다가 결국 Spring Boot에 도전했다. ㅎ

아 그리고 intelliJ로 갈아갔다!!!!!!!!!!! 사막 속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다.

그렇지만 갈 길이 진짜!!!! 진짜!!!! 멀다.

강의를 듣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못 알아먹는 게 너무 짜증이 난다.

Spring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부터 다시 빠르게 훑고 오자 해서 여름방학에 Spring 공부한 내용을 tistory에 사흘에 걸쳐서 포스팅하고 있다. 시간이 진짜 꽤 걸린다...

그 이후에 Spring Boot 강의는 진도 빼는 거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공부해보려 한다.

열심히 해봐야지

#2 웹 개발 프로젝트 - 1부

open source platform이란 학교 수업에서 협업으로 웹개발을 처음으로 하고 있다.

일주일만에 주제선정부터 기능과 ui 기획을 한 후 발표를 했다. 

기획한 아이템은 너무 마음에 들고 발표도 정말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하다.

그 이후 개발은 11/19부터 시작했다. 정말 정말 맨 땅에 헤딩이다.

수업에서 git/html/css/javascript/php/node.js/firebase/web-crawling을 다루긴 했지만 이런 언어가, 서비스가 있어요 정도로 배워서 솔직히 수업 만으로는 개발을 할 수 없다. 구글링도 뭘 알아야 하지...

anyway, react와 firebase를 활용하는 트위터 클론 코딩을 빠르게 공부하려고 한다.

선정 이유는 firebase가 백엔드 개발을 정말정말 간편하게 할 수 있는데, 우리가 구현하려는 것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이다.

근데 정말 큰 문제는 react를 전혀 몰라서 이걸 배워야 한다 !

개발 동아리에서 react 스터디는 나왔는데 결국 하게 되는구나 싶다 🤣

#2 웹 개발 프로젝트 - 2부

11월의 19일, 23일, 26일, 28일, 30일로 5일 동안

10시에 친구들과 만나서 자정을 넘어서까지 정말 하나도 안 쉬고 코딩만 한 결과 첫 프로젝트 개발을 거의 끝냈다!!!!!!

html, css, js, firebase만을 사용해서 웹 페이지를 개발했다. 회원가입을 할 수 있고, 게시판 기능이 있고, 검색이 가능하고, 그래프도 있다. 두 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같은 동기들끼리 했는데 걱정을 많이 했던 것보다는 훨씬 빠르게 진행되었다.정말 다들 한 끈기하고 한 공부하는 친구들이다. 너무 멋있다. 내 인생의 첫 개발이었는데, 개발을 하면서 느낀 점은 크게 두 부분이다.

 

먼저 전반적으로 개발 과정에서 느낀 점이다.일단 개발은 하는데도 javascript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으니, (비동기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 js의 기본적인 기능만 쓴 것 같다. 열심히 구글링해서 대충 흐름 정도만 이해한 코드가 돌아갈 때의 쾌감은 말할 수 없이 좋은데 계속해서 이렇게 개발하는 것이 맞는 건가 싶다.

정말 모래성 위에 탑을 쌓는 기분이라서 개발하는 내내 기분이 안 좋았다.

그래도 개발은 재미있었다. 회원가입할 때 생성된 계정의 userId를 firestore(db)에 저장하는 부분에서 막혀서 정말 순수하게 12시간을 버린 것만 빼면 말이다. 너무 짜증이 나서 절로 욕이 나오는데 또 놓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잠을 이룰 수가 없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론 코드가 돌아갔고 이어서 email 인증 과정도 이루어져서 정말 뿌듯하다.

 

두번째는 개발자의 삶에 대해서 생각이 깊어졌다. 개발 과정은 즐거웠다. 근데 공부할 양이 정말 절대적으로 많다고 느꼈다. 그리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점도 걸린다. 절대 다른 분야보다 월등히 많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요즘은 비전공자도 개발에 쉽게 뛰어들고 있고 전공자도 넘쳐나는 세상에서 취업을 위해 개발자가 갖추어야 하는 최소 요건은 점점 더 버거워지는 기분이다. 사실 정말 재미있어서 공부하시는 개발자분들도 생각보다 많아서 내가 당해낼 수 있을까, 버틸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너무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강연을 듣거나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 진짜 열심히 사는 사람들 뿐이라는 생각만 든다. 그냥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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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혼자 개발공부하면서, 또 같이 개발하면서 진짜 역대급으로 바빴는데 소소하게 참 재미있었다.